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개발자

캐스톨 2010.08.05 00:43
그러니까 내가 좋든 그렇지 않든 나는 개발자인 것이다. 난 개발자라면, 그래서 인류를 위해 기여할 그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이라면, 응당 인간에 대한 미안한 마음부터 지녀야 한다고 생각한다. 내가 실수를 하면 내가 욕 먹기 때문이 아니라, 그로 인해 수십명, 수백명, 수천명이 괜한 고생을 하니까. 그게 너무도 숨막히게 미안한 일이니까. 내가 개발자로 있는 한 내 힘이 다할 때까지 정말 잘 해야하는 것이라고. 난 입버릇처럼 얘기했다.
그런 미안한 마음을 갖든 그렇지 않든, 내 키보다 높게 쌓여 있는 불량품을 보며 그 누가 당당해질 수 있단 말인가. 결국 며칠전에 마음 속으로 되뇌이던 얘기를 원망으로 듣게 됐다.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냐며..
언제나 진실로 힘든건 내가 힘들어서가 아니다. 나로 인해 그들이 힘들기 때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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